한인타운서 즐기는 낭만 가득한 식사
우리 어머니를 위한 특별한 날, 마더스데이다. 간만에 가족들 식사 걱정은 내려놓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특별한 식사를 선물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최근 LA한인타운에도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고급 레스토랑들이 들어서고 있다. 프랑스나 퓨전 아메리칸 레스토랑까지 다양해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무작정 멀리 나갈 생각보다 가깝고 친근한 곳에서 색다른 경험으로 특별한 날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어머니와 맛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LA한인타운 레스토랑들을 소개한다. 르 꼼뚜와(LeComptoir) 6가와 노먼디 호텔 노먼디(Hotel Normandie)에 위치한 ‘르 꼼뚜와’는 정통 프랑스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주 3일 저녁에만 문을 열고 예약 손님 10명만 받는 미니 파인 다이닝(fine dining) 레스토랑이다. ‘카운터’라는 뜻의 식당 이름대로 손님들은 조그만 주방을 둘러싼 카운터에 앉아 셰프들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차례로 받는다. 각 코스에 대해 셰프가 자세히 설명하며 예술과 같은 플레이팅을 볼 수 있다. 메인 셰프는 나파밸리에서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는 게리 메네스다. 롱비치 농장과 프랑스 현지에서 공수한 신선한 제철 재료를 활용하여 8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계절별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메뉴는 시기에 따라 변경된다. 파인 다이닝인 만큼 가격은 좀 비싼 편이다. 8코스 프리 픽스 디너 175달러이며 와인 페어링은 125달러다.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목, 금, 토 오후 7:30분에 예약을 받아 음식을 서빙하고 나머지는 휴무다. ▶웹사이트: www.LeComptoirla.com ▶주소: 3606 W 6th St, Los Angeles, CA 90020 카셀스(Cassell's) 전통 있는 햄버거 맛집은 어떨까. 76년 전통의 '카셀스'가 그 주인공이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음식 평론가들이 LA 최고의 햄버거라고 극찬한 카셀스 햄버거는 지난 1948년에 오픈한 후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공세에도 버거 계에서 톱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점심시간이면 타인종들이 몰려들어 자리가 꽉 들어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큼지막한 패티는 풍부한 맛에도 느끼하지 않아 패티만 사 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빵은 사워도와 호밀, 위트, 에그 빵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신선한 양파와 토마토, 양상추, 피클, 파인애플, 복숭아 등이 파티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소스와 함께 즐기는 맛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거기다 세련된 외관은 이 식당의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다. 카셀스는 '르 꼼뚜와'와 같은 호텔 노먼디 건물 1층에 있다. ▶웹사이트: www.cassellshamburgers.com ▶주소: 3600 W. 6th St. Los Angeles, CA, 90020 히얼스 룩킹 엣 유(Here’s looking at you) 분위기 좋은 퓨전식당을 찾고 있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영화 ‘카사블랑카(Casablanca)’의 명대사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Here's looking at you, kid)”에서 따온 식당 이름이 참 잘 어울리는 곳이다. 다양한 칵테일과 그에 딱 맞는 매력적인 메뉴를 선보인다. 지난 2016년 개업한 이 식당은 팬데믹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가 손님들의 열띤 지지로 2022년 초에 다시 오픈했다. 퓨전 아메리칸식 메뉴를 선보이는 데 신선한 제철 채소를 이용한 애피타이저부터 가제 요리, 드라이 에이지 스테이크, 비프 타타르, 연어 등 가짓수도 다양하다. 참치 소스를 곁들인 시시토 고추, 바삭한 중국 소시지 크럼블을 곁들인 전통 토마토 요리, 살사 네그라를 곁들인 개구리 다리 등은 이곳의 최고 히트작이다. 특히 LA 타임스 평론가인 고 조너선 골드는 “지난 몇 년 동안 지역의 거의 모든 시시토 고추를 맛봤지만 이곳이 최고”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 레스토랑은 2017년 Food & Wine에서 올해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었으며 LA타임스의 LA 최고의 레스토랑 101곳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 메뉴 가격은 17~25달러 선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웹사이트: www.hereslookingatyoula.com ▶주소: 3901 W 6th St, Los Angeles, CA 90020 오프네어(Openaire) 마치 도심 속 정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라인호텔 옥상에 위치한 이곳에 대해 LA시 관광부는 “한인타운 중심부의 오아시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경사진 유리 지붕, 무성한 식물, 안락한 좌석이 만들어내는 마치 온실 같은 느낌은 '오프네어'의 독보적인 특징이다. 자연채광이 가득한 곳에서의 브런치는 건강해지는 기분까지 들게 한다. 아름다운 모습만큼이나 메뉴 역시 훌륭하다. 캘리포니아에서 난 엄선된 제철 재료로 만들어내는 채소 중심의 요리와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일품이다. 특히 피스타치오와 페코리노 치즈를 뿌리고 오리고기를 곁들인 파스타와 사프란 아이올리를 곁들인 문어 다리는 베스트 메뉴다. 가격은 저녁 메뉴 기준 30달러 선이며 빅 플레이트의 경우 60~70달러대다. ▶웹사이트: www.thelinehotel.com/los-angeles/restaurants-bars/openaire/ ▶주소: 351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0 장수아 기자한인타운 낭만 la한인타운 레스토랑들 최근 la한인타운 고급 레스토랑들